『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웅황-광산의 먼지-계관석-리엘가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제22막에선 '웅황'이라는 광석에 얽힌 보락친의 회상이 크게 다뤄졌습니다. 제3권의 표지를 장식한 것도 이 광석을 손에 넣은 보락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웅황의 기본적인 정보와 다양한 쓰임새(약, 독, 물감)를 소개하려 합니다.| 웅황이란? 만화 본편에서 웅황이라고 불리는 광석은 현재 일본에선 계관석이라고 부르는 광석입니다. 깊은 붉은색이 닭의 볏을 닮았다 하여 계관鷄冠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학명은 Realgar(리엘가)로, 아라비아어로 광산의 먼지를 뜻하는 단어 rahj al-ġār에서 유래했습니다. 화학식은 As4S4입니다. 온천이나 화산 분출구 주변에서 채굴합니다. 빛을 받으면 주황색..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의 천막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에는 만화에서도 자주 등장한 파티마와 다른 등장인물이 거주하는 공간인 천막을 주제로 천막의 구조나 설치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 구조 예로부터 유라시아 대륙 중앙의 유목민은 펠트 천으로 덮인 천막에서 지내며 계절에 따라 가축을 사육하기 적합한 장소⸻봄 영지, 여름 영지, 가을 영지, 겨울 영지를 순서대로 이동하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1236년에 몽골 제국을 방문한 서정의 기록에는 두 종류의 천막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연경지제燕京之制. 연경은 현재의 베이징을 가리킵니다. 연경지제는 얇은 버드나무 목재를 격자 모양으로 엮은 벽을 사용합니다. 이동할 땐 이 벽을 작게 접어 말에 싣고 옮깁니다..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과 역사서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제20막에서 그려진 툴루이의 죽음. 툴루이가 오고타이 대카안을 대신해 죽었다고 적은 역사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역사서도 있습니다. 또, 툴루이가 오고타이를 대신해 죽었다고 적은 역사서에 기록된 툴루이가 죽음을 대신하기까지의 과정에도 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집사』, 『원사』, 『원조비사』, 『세계정복자의 역사』에 툴루이의 죽음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 그리고 각 역사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집사』 14세기 초 일 칸국의 행상 라시드 앗 딘이 편찬한 역사서입니다. 제1권 「몽골사」, 제2권 「세계사」, 제3권 「세계지지地誌」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울란바토르 박물관 산책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 테마는 박물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중심에 있는 국립민족박물관과 칭기즈 한 박물관에 대해서, 그리고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 중 만화 본편에 등장한 의복과 모자를 중심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 몽골국립민족박물관 국립민족박물관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울란바토르시 중심부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현재 몽골 영토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아래 아홉 상설전시실 외에도 1층엔 이벤트나 특별전을 하는 부스, 박물관 기념품 가게 등이 있습니다.1층제1전시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80만년 전~기원전 3세기) 제2전시실: 흉노, 돌궐, 위구르, 거란 (기원전 3세기~기원후 ..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의 군대 구조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 테마는 군대 구조입니다. 제18막에선 금나라와 벌인 대규모의 전쟁이 그려졌습니다. 당시(1232년경)의 몽골은 어떻게 이런 전쟁을 준비하거나 치안을 유지했을까요? 천호제, 탐마치, 아우루크, 케시크/케시크텐 이 네 키워드를 사용해 조직의 일부를 소개하려 합니다. | 천호제 몽골 제국군의 최소 단위는 십인대로, 이게 열 모이면 백인데, 백인대가 열 모이면 천인대가 되는 식으로 10진법에 기초를 두어 조직했습니다. 각 부대의 내역은 13세기 중반 몽골 제국을 방문한 기독교 선교사 카르피니의 여행기에 따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십인대는 병사 열 명과 지휘관 한 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십인대를 열 ..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 미식 탐험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 주제는 음식입니다! 제17막에서 주인공 파티마가 만들고 퇴레게네가 먹고 보락친이 둘러본 유제품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등장한 고기 요리나 과일 등과 함께 당시 식생활을 소개하려 합니다. | 유제품 유목민이 키우는 가축의 젖은 그대로 마시지 않고 다양한 유제품의 재료로 쓰였습니다. 제17막(1230년)으로부터 약 30년 후, 13세기 중반에 몽골 제국을 방문한 기독교 선교사 뤼브룩의 여행기엔 소의 젖을 사용한 버터나 '쿠루트'라는 유제품을 만드는 방법, 또 말의 젖을 사용해 마유주를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뤼브룩은 버터는 매우 간단하게 적어 두었지만, 14세기 중반 원나라에서 만든 요리나..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의 제왕家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에는 칭기즈의 동생들, 아들들을 시조로 하는 몽골 제국의 제왕가를 소개하려 합니다. | 제왕가의 영민과 영지 13세기 초, 칭기즈는 산하의 유목민을 천호(천인대)라는 조직으로 편성하고 아래 그림처럼 동생들과 아들들에게 주었습니다. 동생들, 아들들, 그리고 칭기즈 자신의 영민은 각각 어디 즈음에서 유목 생활을 했을까요? 오늘날의 항공사진(Google Earth) 위에 표시하면 아래 그림처럼 됩니다. 동생들은 동부, 물과 풀이 풍부해 유목에 적합한 지역. 장남과 차남, 삼남은 서부, 유라시아 대륙 동서를 잇는 교역로가 있어 서역으로 진출하기 쉬운 지역. 칭기즈와 사남은 중앙부, 동서의 교역료와 동남의..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의 신앙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에는 번외편 『#15.5② 천막의 자두가르 은화 편』 전편의 줄거리와 몽골 제국에 존재했던 저마다의 신앙을 소개하려 합니다.※번외편은 정발본에 미수록, 현재 일본 연재 사이트에서도 내려간 상태. 본 번역본에 첨부한 사진은 전부 칼럼에 첨부된 사진을 임의로 번역한 것입니다. | 번외편 전편의 줄거리 이번 이야기는 역사서 『집사』 오고타이 카안 편에 수록된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오고타이와 형 차가타이는 함께 사냥을 하러 갔다. 돌아가는 길에 몸을 씻는 무슬림 남성을 보았다. 몽골 사람들은 봄여름에 해가 떠 있을 때 물에 들어가는 것이나, 강에서 손..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 직업 도감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에는 제15막까지 읽어 주세요. | 제 15막까지의 줄거리 1230년 여름. 몽골 제국에선 금나라 원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대 황제 오고타이와 오고타이의 동생 툴루이, 숙부 테무게가 군을 이끌고, 형 차가타이는 몽골을 지키기로 합니다. 차가타이, 오고타이, 툴루이 사이에 불화를 일으켜 '몽골 제국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목표를 세운 주인공 파티마. 우선 차가타이와 접촉할 기회를 만들려던 때, 오고타이의 제4비 모게와 만나 얼결에 오고타이의 곁으로 가게 됩니다. 오고타이는 호라산(이란 동부, 파티마의 고향)에서 온 상인과 면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파티마는 오고타이가 장사꾼에게서 산 상품을 장부..
『천막의 자두가르를 더욱 재미있게!』 몽골 제국 건국까지의 여정
본 칼럼은 만화 『천막의 자두가르』의 무대가 되는 땅의 역사나 문화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번에는 제 14막까지의 줄거리를 정리하며 몽골 제국 건국까지의 여정을 해설하려 합니다. | 제14막까지의 줄거리 13세기 초. 몽골 제국의 침략을 받은 이란 동부의 투스. 투스에서 노예로 일하던 소녀 시타라는, 상냥한 여주인 파티마를 눈 앞에서 잃고 포로가 되어 몽골 제국의 본거지까지 끌려갑니다. 세상을 떠난 여주인의 이름 파티마로 개명한 시타라는 그 후 엉뚱한 일에 휘말려 몽골 제국 황제의 제6황후 퇴레게네를 알게 됩니다. 퇴레게네의 과거를 안 파티마는, 어떤 목적을 위해 퇴레게네와 협력하기로 합니다. 주인공 파티마의 인생을 크게 바꾼 몽골 제국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일까요? | 몽골 제국 건국..